|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 9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사망한 40대 A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 인력 투입을 일시 중단하고, 드론 수색은 계속할 방침이다.
김정식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12시 30분 현장 브리핑에서 "업체에서 보일러타워 취약화 작업을 시작하는데 따라 직접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한다"라며 "무인기(드론)로 카메라 수색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화 작업은 대형 구조물 철거 시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도록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을 말한다. 매몰자 A씨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취약화 작업이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사고 현장에서 40대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사흘만이며, A씨가 사망 한지 54시간 만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질 때 매몰됐으며, 1시간 20분만에 구조대원에게 발견됐다.
그러나 A씨는 구조물에 팔이 낀 상태였고 구조대원들은 철재 구조물에 막혀 A씨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상태에서 A씨는 구조대원들과 소통을 이어갔지만, 끝내 7일 오전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구조대원들은 A씨 시신 수습 직후 거수경례를 하며 구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사망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현장에는 아직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매몰돼 있다.
소방당국은 아직 매몰자가 있는 보일러타워 5호기 쪽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4, 6호기 취약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발파 작업은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