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척)=신희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류지현호 데뷔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두 팀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선발 투수 곽빈(2이닝)을 시작으로 김건우(2이닝), 최준용(1이닝), 이호성(1이닝), 이로운(1이닝), 김택연(1이닝), 조병현(1이닝) 등 불펜 전원이 체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타선은 아쉬움을 남겼다. 안현민, 송성문, 김영웅, 한동희, 이재원을 제외하면 전원 무안타에 묶였다. 경기 내내 체코 투수진 상대로 단 5안타에 그쳐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빈공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겼다.
한국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타순을 배치했다.
체코는 보이텍 멘식(유격수)-윌리 에스칼라(3루수)-밀란 프로콥(2루수)-마렉 흘룹(중견수)-미칼 신델카(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얀 포스피실(지명타자)-마틴 젤렌카(포수)-마렉 크레아치릭(좌익수)으로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국은 1회 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현민 타석에서 폭투로 2루, 중견수 뜬공으로 3루를 밟았다. 이후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2회 곧바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이후 장시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한국은 3회 1사 1, 2루, 5회 무사 1루, 6회 1사 1, 2루, 7회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3회 1사에서 안현민의 안타 이후엔 8회 2사 김영웅 타석까지 추가 안타 생산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8회 마지막 순간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2사 이후 김영웅의 안타, 한동희의 2루 땅볼 실책으로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이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해 3-0으로 달아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재원이 3루 주자를 보지 못하고 달려가다가 아웃돼 추가 공격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월 류지현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열린 경기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고척스카이돔엔 1만61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