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제 봉행·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역사 체험의 장 마련
울진, 200년 수토의 고장… 독도정신 전국에 알릴 것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오는 11월 9일 기성면 대풍헌 일원에서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수호를 위해 파견되었던 수토사의 정신을 기리는 ‘2025 울진 수토문화제’ 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조선시대 수토사들의 출정과 임무 수행 과정을 생생히 재현함으로써, 울진이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역사적 출발점’ 임을 알리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의 핵심인 ‘수토사 출정 행렬’ 에서는 수군 복장을 갖춘 수토사 일행이 수토문화쉼터에서 대풍헌까지 행진하며 당시의 장엄한 분위기를 재현한다. 지역 주민들도 직접 행렬에 참여해 독도 수호의 의지와 단결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출정 전에는 ‘수토 고유제’ 가 대풍헌에서 엄숙히 봉행돼, 수토사들이 울릉도로 향하기 전 신명에게 중대한 임무를 고하던 전통 의식을 되살린다.
이 밖에도 울진 지역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울진군은 앞으로 수토문화제를 ‘독도 수호정신의 상징적 전국 문화축제’ 로 발전시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200여 년간 조선의 수토사가 울릉도와 독도로 출정하던, 대한민국 독도 수호의 출발점이자 역사적 정통성을 지닌 고장”이라며 “이번 수토문화제를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표 울진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울진 수토문화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독도 수호의 역사적 근원지’로서 울진의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역사를 현재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성을 함께 담아낸다. 향후 울진이 ‘독도 정신의 문화적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토문화제가 전국적 브랜드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