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형마트,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매출 하락
이마트, 롯데마트 배추 행사 및 연중 최대 할인 행사로 저럼한 가격 경쟁
쓱데이 / 이마트 제공
쓱데이 / 이마트 제공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이마트·롯데마트가 가성비 상품으로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에서 제외돼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산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줄어들었다. 이 중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4.8%, 0.9%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매출은 11.7% 줄어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매 건수도 9.2% 감소로 오프라인 업체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공휴일 수가 감소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합 매입 및 산지 다변화, 사전 매입 등으로 원가를 절감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가성비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김장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세계포인트로 적립할 경우 배추 1망과 다발무 1단을 각각 5984원에 제공한다. 정상가에서 20% 할인한 가격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과 10월 가을장마 등으로 배추 무름병이 확산되면서 배추 작황이 부진했다. 배추가격 시세도 지난달 말 1만 7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더 높았다. 이에 이마트는 기존 문경, 아산, 무안, 춘천, 해남에 전북 고창 지역을 신규 사진을 추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과도 통합 매입을 진행해 2700톤 물량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 채소 바이어가 전국 산지 농가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쓱데이’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계란 전체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19% 신장했다. 특히 가격대 4980원인 ‘판란 30구’의 물량 65만 개가 완판되는 등 가성비 제품 인기가 좋았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삼겹살, 목상 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0% 뛰었다. 돈육 전체 매출도 행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최대 50% 할인 등을 적용한 일상·가공 주요 생필품들의 수요도 높았다. 이 중 수입버터, 올리브오일은 각각 40%, 7%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제품도 ‘핸디청소기’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르는 등 화제에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물가 속에서 주요 먹거리들과 생필품을 초저가에 공개해 성황리에 종료됐다“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남 절임배추’를 5000박스 한정으로 3만 9990원 가격대에 제공한다. 평창 산지의 고랭지 절임배추, 절임 알타리 등도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롯데마트의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상품 수령은 오는 17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가능하다.
 
롯데마트도 오는 12일까지 연중 최대 행사 ‘땡큐절’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냉장 연어 전 품목을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노르웨이 산지와 사전 계약을 진행해 30톤 물량을 확보했다. 유통업계 최초 연어 지정 양식장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칠레 지정 양식장으로 국제 시세보다 유통 구조를 저렴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도 연간 물량을 사전 계약해 지난해 대비 4배 규모로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마트의 땡큐절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땡큐절 1주 차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약 10%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과 연계해 장보기 수요가 높은 주요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초저가로 운영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우, 계란, 전복 등 초저사 상품 인기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는 대형마트의 중요한 전략”이라며 “고물가 가운데 먹거리 물가 안정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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