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연합뉴스
배지환. /연합뉴스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배지환(26)이 뉴욕 메츠로 향한다.

MLB닷컴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메츠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웨이버 공시(방출)된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통해 영입했다"며 "메츠는 배지환을 40인 로스터 명단에 올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배지환은 몸값이 낮고 다재다능한 선수다"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주전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가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23(310타수 69안타)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8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대체자를 찾았다. 이런 가운데 배지환이 매물로 나오자 곧바로 웨이버 클레임을 걸었다.

멀티 플레이어인 배지환은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발이 빨라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올 시즌 연봉은 리그 최저 연봉 수준(76만달러)인 77만5000달러(11억2000만원)에 불과해 메츠로선 큰 부담이 없다.

배지환이 팀을 옮긴 건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그는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엔 111경기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빅리그 29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엔 단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다. 결국 피츠버그를 떠나 새 소속팀에서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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