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진옥동 회장

| 한스경제=송진현 |이미 오래전부터 은행권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산업이 한단계 점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이는 쉽지않는 과제다.

우선 미국 등 선진국 금융기관에 비해 자본력에서 한참 뒤처진다. 여기에 노하우 측면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선진국 금융기관과는 비교가 되지않는다.

신한은행과 국민,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그동안 무엇보다 동남아 시장공략에 사활을 걸어온 배경이다.

신한과 KB, 우리, 하나 등 국내 4대 금유지주사 중 글로벌 시장공략에서 가장 앞서가는 곳이 신한금융지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진옥동 회장이 있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까지 글로벌에서 6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수치로 4대 금융지주사장 글로벌 부문 최다 순이익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은 베트남에서 2054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올렸고 일본 1307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 순이다.

진옥동 회장은 2019년부터 3년 간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그룹 순이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3분기 누적으로 14.6%에 이르렀다.

진 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순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놓고 있다. 결코 쉽지않은 목표지만 금융권에선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통 신한맨’인 진 회장은 신한은행 재직시절 일본에서 17년 간 근무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을 설립한 주인공으로 착실한 성장을 이끈 것도 진 회장이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전세계 20개국에서 254개 영업망을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런던지점을 확장 개편하면서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의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아시아 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있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함께 비용 효율화, 디지털 고도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상태다.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는 진 회장이다.

진 회장은 정기적으로 유럽과 동남아, 미주 등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공략이 더욱 가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가 연임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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