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벼 베기부터 탈곡까지, 세대 간 소통과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다
울릉군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 사진=울릉군
울릉군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 사진=울릉군

| 한스경제=이유근 기자 | 울릉군은 11월 6일 서면 태하리 다랑논에서 올해 수확한 중만생종 벼 품종 ‘영진(밀양283호)’에 대한 벼 베기 및 전통 탈곡 체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재개된 울릉도 벼농사의 소중한 결실을 기념하고, 섬 개척민들의 땀과 노력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원, 농협 관계자, 농업인단체 회원, 태하리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저동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43명이 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하여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를 이용한 전통 탈곡 방식을 체험했습니다. 또한, 현대식 콤바인을 타고 벼 수확과 탈곡 과정을 동시에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석한 한 주민은 “과거 힘들었던 모내기와 벼 수확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세월이 흘러 울릉도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벼 수확 체험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며 흐뭇함을 표했습니다.

남한권 군수는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 베기를 시연한 후, 농업인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남 군수는 “1987년 중단되었던 벼농사 복원은 단순한 농업 복원을 넘어 강인한 개척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수확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을 다지고, 울릉군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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