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KT 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 /KT 위즈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재기를 노린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종료 후 친선 교류전을 통해 새 시즌 구상에 나섰다.

이강철(59) 감독이 이끄는 KT는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오위안시 라쿠텐 타오위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가한다. KT는 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 9일 라쿠텐 몽키스(대만)와 각각 친선 경기를 치른다.

KT는 올해 정규시즌을 6위(71승 5무 68패)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이후 5시즌 연속 이어왔던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끊겼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즌은 어쩔 수 없다. 아쉽지만 털어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걸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계속 성적이 나면서 틀을 깨기 쉽지 않았는데, 한 번 떨어지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KT 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는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를 거친 뒤 교류전을 통해 신예, 2군급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을 확인해 보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교류전으로 중간 점검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연습만 하면 지루할 수 있고, 나도 연습보다 경기하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남은 10일 정도 캠프 기간을 잘 마무리해서 내년 캠프 명단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조련사' 답게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 원상현 필승조에 내년에는 1~2명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야수는 없어서 자유계약선수(FA)로 맡기고, 불펜에 새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 점에서 1라운드 신인 박지훈이 기대를 모은다.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박지훈은 안정된 매커니즘과 투구 밸런스로 시속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이다.

이강철 감독은 "전주고등학교에서 그동안 경기를 했다. 전국체전에서 경기했다고 들었다"며 "대만에서도 1이닝씩 경기 내보내려고 데려왔다. 힘 있는 공을 뿌리는 점에선 (필승조)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현민. /KT 위즈 제공
안현민. /KT 위즈 제공

KT는 올해 안현민이라는 특급 신예를 발굴해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 거포로 성장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 같은 선수가 하나씩 올라와 주면 좋겠다. 눈에 띄는 새로운 친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내년엔 도전해야 한다. 무조건 성적 위주로 할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 국내 선발 3명이 잘 버텨줬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으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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