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드론·항공산업 신성장 거점 조성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마무리
민·군 융합형 테스트베드 구축 및 국가 전략사업 연계 추진
비상활주로, ‘제한된 공간’에서 ‘미래산업 자산’으로 전환
영주시,비상활주로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 청사진 .사진=영주시 제공
영주시,비상활주로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 청사진 .사진=영주시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영주시는 지난 6일 ‘영주 비상활주로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고, 비상활주로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항공산업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병기 영주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관계자, 영주시 드론산업육성 자문단 위원 등이 참석해 비상활주로의 발전 가능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으며, 비상활주로 및 주변 지역을 연계한 발전전략과 단계별 사업 로드맵을 마련해 국가정책 제안에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 비전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영주 비상활주로는 상줄동에서 안정면 내줄리 일원에 위치하며, 길이 2.5km, 폭 45m 규모로 조성돼 있다. 현재는 공군 항공기 훈련 외에는 임시도로로 활용되고 있지만, 드론 실증과 항공 기술개발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한화시스템이 대드론체계사업 성능시험을 이곳에서 진행하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단계별 추진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1단계에서는 비상활주로를 드론 및 대드론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고 민·군이 함께 활용하는 융합 실증시험장으로 발전시켜 국가 안보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강화한다.  2단계에서는 국방부의 첨단드론 국가전략사업 유치를 통해 항공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3단계에서는 드론기반체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K-드론과 UAM/AAM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주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사업과의 연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비상활주로는 더 이상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닌, 영주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첨단드론산업 중심의 신성장 거점을 조성해 영주가 하늘길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의 ‘비상활주로 재탄생’은 단순한 인프라 활용을 넘어 지역 산업구조의 혁신을 상징한다.
드론·UAM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영주가 민·군 융합형 항공 실증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다면 경북 북부권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비상(非常)’의 땅이 ‘비상(飛上)’의 도시로 도약하는 순간이 머지않았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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