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이 2030년 3조달러(약 4200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가 서울사옥 2층 홍보관에서 개최한 '2025년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합동 IR'에서 한국투자증권 이동연 애널리스트는 'AI 업계 및 산업 생태계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AI 시장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되는데,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하며 3조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추정치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주가 상승은 하드웨어 중심이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하드웨어 ETF는 이미 고점에 도달한 반면 소프트웨어 ETF는 아직 1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비상장사 오픈AI가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픈AI가 가동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가 연초 2GW에서 32.3GW로 늘어났다"며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2033년까지 250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설치된 모든 AI 인프라 중 60%를 오픈AI가 사용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잘 돼야 AI 시장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 도입이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는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인간 개입 없이 직접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기술"이라며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등이 이미 도입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에이전트 시장이 본격 개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도 업무 효율화를 위해 GPT 등 AI 도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