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시아 648위… 국공립대 중 최대 도약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순천대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6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648위(동아시아 305위, 상위 42.3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순천대는 지난해 751~800위권에서 최대 152계단 도약했으며 평가 참여 대학이 550개 늘고 국내 대학 65%가 순위가 하락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중심국·공립대학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며 정부 재정지원사업 성과가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대는 교육·연구 기반 강화, 국제교류 확대, 지역 혁신 전략 추진 등 다양한 지표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병운 총장 취임 이후 대학은 대규모 재정 확충에 주력해왔다.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5년간 1000억원)을 비롯해 △국립대학육성사업 3년 연속 최고 등급(S등급) 획득 △전남 RISE사업 주관 과제 10개 모두 선정(5년간 708억원) 등 대형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했다. 확보한 누적 재정 규모는 2294억8000만원에 달한다.

확보된 재정을 토대로 대학은 교육 체계 개편에 나섰다. 3대 특화 분야 중심 '스쿨제' 도입, 전공자율선택제 및 다전공 필수 이수제 운영 등 학문 간 융합을 강화했다. 순천·고흥·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5개 '지·산·학 캠퍼스'를 개소해 지역 산업과 협력을 확대했다.

국제화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절강미대어대학교와 공유캠퍼스를 구축하고 필리핀 무뇨스에 세종학당을 신설했으며 현재 33개국 220여개 대학과 교육·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QS 핵심 평가 지표인 교육 여건, 연구 역량, 국제 평판도 등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병운 총장은 지난 4일 고려대에서 열린 'QS Higher Ed Summit: Asia Pacific 2025'에 참석해 순천대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해외 대학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야 욕야카르타대, 말레이시아 세기대와 MOU를 체결했다.

UC 리버사이드·파리공과대학 등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필리핀 센트럴루손주립대학, 우즈베키스탄 기묘국제대, 몽골 글로벌리더십대학 등과는 그린스마트팜·한국학 분야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총장은 "전 구성원이 '혁신과 융합, 지·산·학 협력 거점'이라는 비전 아래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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