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상장 가이던스 달성 전망
"글로벌 경쟁력 확대 위해 더 노력할 것"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국제 통상 환경 변화 및 약가 인하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2건의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약 765억원(5552만 달러) 규모의 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5월 1985억원(1억4403만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된 계약의 증액을 결정한 것이다. 총 계약 금액은 1985억원에서 275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에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59억원(2억15만달러) 규모의 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10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 5959억원이며,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에 기반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연결 및 별도기준 모두에서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했던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증액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생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완공해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인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도 출시했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올 11월 현재 기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95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건수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지속 증가 중이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일본 상위 10개 제약사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1곳과는 최종 협의 단계에 있는 등 글로벌 상위 4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수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생산능력확대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토대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4월 완공한 5공장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 건설을 완료해 총 132만4000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를 출시하며 임상시험수탁(CRO) 분야에 진출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 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하며 아시아 고객 접점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열린 월드(World) ADC와 바이오 유럽(BIO Europe) 등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고객과의 네트워킹 강화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