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신규 수익원 확보 거점 공략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대규모 수도권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전공기업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복합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계획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신규 수익원 확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에너지공사는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남부발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일원에 전기 285MW, 열 258Gcal/h 규모의 복합열병합발전소를 구축하는 총사업비 7천억원대 대형 프로젝트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7만4천여 세대와 428개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오는 2031년까지 급증하는 마곡·서남권 열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서울에너지공사는 사업 제안서 평가회의를 열고 기술력·재무건전성·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남동발전을 1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20일간의 협상 절차를 거쳐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으로 필요 시 차순위 사업자인 서부발전과의 협상 전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향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타 발전공기업들의 수도권 집단에너지 사업 진출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정부는 광명시흥과 의왕군포안산 등 3기 신도시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발전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에는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삼천리, GS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민간 발전사와 손잡고 수주 경쟁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발전공기업으로서는 최종 사업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노후 석탄화력 단계적 폐지에 따른 대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얻는 동시에 수도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사업장 확보는 단순한 수익성 측면을 넘어 미래 에너지 전환 거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될 상황에서 집단에너지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수주 경쟁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