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보성 미래 성장 엔진 기약
| 한스경제=신홍관 기자 | 전남 보성군이 추진하는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총사업비 1697억 원(국비 1174억 원, 도비 174억 원, 시․군비 349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 기반을 갖추게 됐으며, 보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벌교갯벌을 중심으로 국가 해양 생태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군은 그동안 20.42km 생태탐방로 조성, 염생식물·갯벌 복원 사업, 멸종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깃대종 선포 등 보전과 이용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생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예타 선정은 그 노력이 국가정책과 연결된 결과로 평가된다.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은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순천시와 협력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작은 지구, 여자만! 자연과 사람이 지켜낸 공존 이야기’를 주제로 한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통합관리센터 시스템 구축 △갯벌 복원과 철새 서식지 확충 △염습지․멸종위기종 보호와 교육 시설 건립 △갯벌 보전의 역사와 섬․해양 생태계의 가치 전시 △육․해상 생태탐방 기반 시설 확충 등이다.
여자만 갯벌은 대형저서동물 455종, 염생식물 24종, 멸종위기조류 5종을 포함한 물새류 102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 핵심 보전지역이며, 특히 벌교갯벌은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4대 핵심구역 중 하나로서 국제적 보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군은 향후 해양수산부, 전라남도와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전담 체계를 구성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자문과 현장 기반의 운영 계획 수립을 병행할 방침이다.
신홍관 기자 hknews@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