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항시, 사고 재발 방지 위한 종합 안전 강화 대책 추진
포항제철소 유해가스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 사진=포항시
포항제철소 유해가스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 사진=포항시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포항시는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하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설비 수리 작업 중 질산과 불산 등 유해 물질이 누출되면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5일 오전 10시경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외주업체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을 하던 중 유해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고 직후 포스코 측은 해당 공정의 가동을 중단하고 환기 및 안전 점검에 착수했으며, 현재 잔류 가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고 소식에 즉각 관련 부서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가스 안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안타까운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일읍 유강리 LNG 도시가스 누출 사고 등 잇따르는 가스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포항시는 종합 안전 강화 대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현장 긴급대응지원반을 구성하여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적극 협력하고,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를 포함한 관내 가스 사용 및 유해 물질 취급 유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와 유관기관의 합동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가스 안전 취약 지점에는 안전 컨설팅 지원 등 유해 화학 물질 취급 시설 개선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더불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도시가스 배관, 노후 시설 등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한 정기 점검과 행정적 지원을 확대하여 안전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 산업의 어려움 속에서 포스코가 지역의 버팀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사고까지 겹쳐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가스 관련 사고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를 낳기에,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장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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