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이 특별기획전 “삼성현(三聖賢)이 건네는 위로” 展을 11월 3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성현역사문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한국 불교 대중화를 이끈 원효, 유학의 대가 설총, 그리고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세 성현이 걸어온 길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사상과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와 용기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삼성현 관련 근대 출판 유물 50여 점과 일본 고산사(高山寺) 『화엄연기(華嚴緣起)』 원효회(元曉繪) 복제본 전체 장면이 공개된다. 더불어 일연이 살았던 고려시대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산 불굴사 삼층 석탑 출토 유물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삼국유사』, 『금강삼매경론』 등 근대기에 출판된 소장품들은 성현의 사상이 근대까지 꾸준히 연구되고 계승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자료들은 근대 인쇄 문화, 계몽운동, 민족의식 고취 등 근대 시민사회 형성에 기여한 귀중한 근대사 자료로 평가받는다.
불굴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에는 청동 소탑, 불상, 풍탁편 등 30여 점이 포함된다. 이 중 고려시대 불상 1기와 소탑 1기는 금동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5~6기의 금속제 소탑이 한 유적에서 매납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고려시대 경산 지역 불교문화의 신앙 세계와 예술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전시는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의 영상 콘텐츠와 조형 작품, 그리고 영남대학교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협력한 대학생 프로젝트팀 “점핑 with 삼성현”의 영상물 4편을 함께 선보이며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경산시조각협회와 함께 같은 주제로 경산 조각 축제를 삼성현역사공원에서 동시 개최하여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삼성현의 사상과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과거와 현재,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전시를 통해 시민 모두가 삼성현이 건네는 마음의 평온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전하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