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민자치회 주도 첫 읍민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마을별 22개 팀 참여, 주민참여형 문화공동체로 발전 기대
생활문화 기반의 자생적 문화정책 모델로 주목
의성군,의성읍민 작은음악회’ 성황리 개최 .사진=의성군 제공
의성군,의성읍민 작은음악회’ 성황리 개최 .사진=의성군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읍 주민자치회가 지난 3일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의성읍민 작은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40년 11월 1일 의성면이 의성읍으로 승격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의성읍민의 날’을 맞아, 주민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한 첫 공식 문화행사로 의미가 크다.

이날 음악회에는 각 마을을 대표하는 22개 팀이 참여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3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화합의 장을 이뤘다. 특히 출연자와 관람객의 경계가 사라진 ‘참여형 무대’가 연출돼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과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오상원 주민자치회 회장은 “읍민의 재능과 끼를 한자리에서 공유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의성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정일 읍장은 “이번 음악회는 주민이 기획하고 즐기는 자치문화의 출발점”이라며 “지역의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성읍의 이번 작은음악회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주민자치 기반의 생활문화정책 실험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방 소멸과 공동체 해체의 위기 속에서, 행정이 주도하던 축제 중심 문화정책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인공인 문화생태계’로의 전환을 보여줬다는 점이 주목된다.
향후 의성군은 이러한 주민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읍·면 단위의 자생적 문화자치 모델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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