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은 후반 29분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연합뉴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은 후반 29분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이강인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은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PSG는 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했다.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뮌헨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뮌헨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뮌헨은 이번 시즌 UCL 4연승과 함께 공식전 16연승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통틀어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종전 13연승)을 새로 쓴 것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9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연승, 독일 슈퍼컵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치른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반면 지난 시즌 UCL 챔피언 PSG는 올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3연승을 달리다 무적에 가까운 뮌헨에 막혀 첫 패배를 당했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은 후반 29분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연합뉴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은 후반 29분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연합뉴스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끈 ‘코리안 더비’도 두 시즌 연속 성사됐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부상으로 교체로 물러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뮌헨이 2-1로 앞서던 시점에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돼 투입됐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결승 헤더골이자 자신의 UCL 데뷔골을 터뜨려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뮌헨 쪽이었다. 전반 4분,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내준 공을 마이클 올리세가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가 막았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루이스 디아스가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22분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뎀벨레가 곧 부상으로 쓰러지자 이강인이 급히 몸을 풀고 교체 투입됐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전반 32분에는 뮌헨의 압박이 다시 빛을 발했다.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의 공을 가로챈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악재가 발생했다. 루이스 디아스가 아슈라프 하키미를 깊게 태클해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로 변경돼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4분 뒤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이다. 앞서 그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바 있다.

이후 PSG는 동점 골을 노렸지만, 김민재가 투입된 뮌헨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주앙 네베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스치고, 후반 45분 이강인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나면서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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