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공식행사 초청으로 지역 무형유산의 위상 높여
전통과 현대 잇는 공연활동으로 세대공감 문화 확산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문경 모전들소리보존회(회장 이화섭)가 2025년 한 해 동안 활발히 이어온 공연 활동을 APEC 대외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경상북도 무형유산인 문경모전들소리는 올해 문경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축제, 문화행사, 기관 초청공연 등에 참여해 전통 농요와 들소리의 흥취를 알리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계승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보존회는 ‘신명의 들소리, 문경과 함께’를 주제로 한 지신밟기 공연을 시작으로 ▲상주 ‘무릉 실제 농사체험’ ▲전북 순창 ‘영호남·충청 소리여행’ ▲문경 ‘국가유산 야행 공연’ ▲경남 함안 ‘가실놀이 한마당’ 등 전국 무대에서 지역의 소리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경주에서 열린 APEC 개최 기념행사인 ‘경상북도 무형유산대전’과 ‘크로스컬처페스티벌’에 연속 초청되며 문경의 들소리가 가진 풍요와 협동의 정신을 국내외 관객에게 알렸다. 현장에서는 힘찬 장단과 구수한 선율이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화섭 회장은 “회원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문경의 들소리를 전국에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역문화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모전들소리보존회의 올해 활동은 지역 무형유산이 단순한 전통 보존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콘텐츠’ 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APEC 행사 초청은 문경 들소리가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지역문화 자산임을 증명했다. 다만, 향후에는 공연 지원과 젊은 세대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전승 체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