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KBL 제공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박무빈(24)이 안정적인 리딩 능력으로 팀의 반등을 이끌려고 한다.

박무빈은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득점 1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92-79 대승을 이끌었다. 어시스트 수가 단연 눈에 띄지만, 야투 성공률과 실책 부분도 인상적이다. 야투는 8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며 50%를 기록했고, 실책은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그만큼 가드로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리딩 능력을 보여줬다.

박무빈은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이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평균 21분 20초에 불과하던 출전 시간은 올 시즌 33분 12초까지 늘었다. 그러면서 득점이 6.0점에서 8.9점으로 늘고 어시스트도 2.8개에서 6.2개로 배 이상 증가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2경기에 나서 10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한 경기 수도 3경기나 된다.

그는 삼성전 승리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양동근 감독님께서 실제로 실책 얘기를 해주셔서 이번 경기에서는 실책 없이 리딩하는 거에 집중하자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 에릭 로메로(14득점), 함지훈(11득점), 레이션 해먼즈(34득점)가 다 잘 넣어줘서 제 어시스트 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웃었다. 자신의 리딩 능력을 두곤 “서명진 형도 고감도 슛을 자랑한다. 명진이 형을 도와줄 땐 도와주고 오늘 같이 명진이 형이 힘들거나 제가 해야 할 상황에서는 제가 한다. 그런 거에 익숙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리그 전적 5승 7패 승률 41.7%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여태까지 이겨야 할 경기에서 졌던 게 뼈아팠다. 박무빈은 “감독님께선 이기고 있던 경기를 순간 판단 미스나 실책으로 분위기가 넘어가서 진 경기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 ‘왜 실수해서 경기를 내주느냐’고 말씀하셨다. 지훈이 형은 ‘그게 약팀과 강팀의 차이’라고 말씀하셨다. 간과해선 안 된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패했었는데 연패 중엔 팀 분위기가 다운되게 마련되고, 단점도 부각되게 마련이다. 실제로 그런 단점들이 보였다. 연패를 끊기 위해 감독님께서 질책하셨고, 선수단도 지훈이 형을 필두로 분위기를 잡았다. 그래서 연패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로선 삼성전 승리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박무빈이었다. 수려한 외모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무빈은 이제 진정 실력으로 자신의 높은 가치를 증명해 보이려 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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