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전기차 배터리의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인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포항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 시설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산업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거점으로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산업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지난 4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해 온 배터리 자원순환 거점 구축 사업의 국가 단위 실증체계 완성을 공식화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를 가동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및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업 추진 경과 보고, 유공자 포상, 축사, 기념 퍼포먼스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총사업비 489억 원이 투입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직접 수행하고 포항시가 부지 제공 및 기반 조성을 지원한 사업이다.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성능평가, 인증, 비즈니스 지원까지 배터리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자원화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기차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재사용·재활용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자원순환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는 국가 차원의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과 탄소중립, 녹색산업 전환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향후 산업계 및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실증 성과의 상용화 확대, 관련 기업 집적 촉진, 전문 인력 양성 등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 시장 선점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시민과 산업계의 이해 증진을 위한 시설 투어 및 홍보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정책 공감대 형성 및 녹색산업 가치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문을 열면서 배터리 순환 경제의 거점이자 전초기지가 포항에 자리 잡게 되었다”며, “이곳을 중심으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상생하는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여 대한민국 자원순환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