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규 사업 모델 잇따라 전개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을 이어가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상권 중심의 대형 복합몰에 이어 주거·도심 상권을 겨냥한 신규 사업 모델을 잇따라 전개해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파주 운정에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위탁사업 모델인 스타필드 빌리지는 도보 생활권 내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입지 특성과 지역민의 수요에 맞춰 설계된다. 대형 교외형으로 운영돼온 기존 스타필드보다 작은 규모다.

앞서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종로 그랑서울 전면 리뉴얼을 마치고 ‘스타필드 애비뉴’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그랑서울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약 1900평 규모 공간에 총 42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이 중 약 90%가 F&B 브랜드로 구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리테일 사업을 펼쳐왔다. 스타필드는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테마파크형 쇼핑몰로, 그동안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대형 복합몰, 빌리지는 생활밀착형, 애비뉴는 도심상권을 대상으로 세 가지 축의 사업모델로 구축한 것이다. 체류형 오프라인 매장이 주목받는 최근 유통 트렌드와 맞물려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비뉴와 스타필드 빌리지는 개발모델인 스타필드와 달리 위탁 개발·운영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위탁운영은 토지와 건물을 직접 매입해야 하는 기존 개발모델보다 자본 부담이 적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기존 임대수수료 중심의 스타필드 수익구조에 위탁운영 수수료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청라·광주 등 신규 점포 개발을 통해 스타필드 외연 확대도 추진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을 한 건물에 결합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2만3000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경기, 문화·예술 전시,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부지 면적만 12만6000평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로, 광주 어등산의 자연 경관을 활용해 휴양과 레저를 결합한 체류형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개발 사업인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9년 1차 준공을 목표로 테마파크, 워터파크,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 다양한 시설을 집약한 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외부 투자 유치와 자산 유동화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스타필드 청라 개발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탈과 총 6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리테일 사업을 지속 확대해왔는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발맞춰 신규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사업지 규모와 특성에 맞춘 단계적 재무 계획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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