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검진 프로그램 참여 경험 공유
각 국 폐암검진사업에 도입중인 AVIEW LCS Plus. /코어라인소프트 제공
각 국 폐암검진사업에 도입중인 AVIEW LCS Plus. /코어라인소프트 제공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의료 AI 전문 코어라인소프트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IC 2025)'에 참가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Innovate, Collaborate, and Progress Against Lung Cancer'를 슬로건으로, 폐암과 관련된 전 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국가 단위 폐암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과 기술력을 공유한다.

11월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을 맞아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때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국가암등록통계(2018~2022)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41% 정도지만, 전이가 없는 조기 폐암일 경우 80%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폐암 조기 발견은 다른 암종에 비해 기술적·임상적 장벽이 높아 국가 단위 검진 프로그램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어져 왔다.

폐암은 의학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암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폐암검진 석학들은 "폐암은 다른 암과는 차원이 다른 종합 판독의 영역"이라고 표현한다. 단순히 결절(nodule) 하나를 찾는 일이 아니다. 심혈관 석회화(CAC), 폐기종, 기관지 이상, COPD 등 다양한 동반 질환을 함께 분석해야 하며, 이들은 모두 고위험군의 예후와 치료 경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폐암의 조기 발견은 기술적·임상적 장벽이 매우 높다. 조직적 검진이 보편화된 다른 암들과 달리, 폐암검진은 고위험군 정의, 위양성 관리, 판독 리소스 부족 등의 문제로 도입이 지연되어 왔다.

폐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을 일으키는 암이다. 2022년 기준 연간 180만 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하며, 전체 암 사망의 약 19%를 차지한다. 진단 자체도 흔하지만(연 250만 건 내외) 결정적으로 '발견 시점'이 늦어 예후가 나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폐암 사망 규모가 2위 대장암의 두 배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무대에서 국가 단위 검진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IMPULSION에서는 유일한 AI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참여하며 독일 HANSE, 이탈리아 RISP 프로그램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ANSE는 독일 내 AI 기반 폐암 검진 체계의 효용성을 검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프로젝트 이후 독일 정부는 AI 판독 솔루션의 활용을 폐암 검진 과정의 필수 권고 사항으로 채택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폐암검진은 기술적 복잡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임상적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글로벌 검진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국내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한국에서도 효과적인 폐암 조기 검진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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