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기아가 영국 최대 장애인 리스 차량 운영사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이동약자용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과 앤드류 밀러 모타빌리티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휠체어용 차량(WAV) 3만5000대와 전기차 9만4000대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PV5 WAV' 모델을 내년 중 영국 시장에 선보이며 모타빌리티는 내년부터 현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는 모든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콘셉트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 승하차 구조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등 보호자 보조 기능 ▲넓은 실내공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차량은 PBV 전용공장 화성 EVO 플랜트에서 생산돼 자원 낭비를 줄이는 효율성도 확보한다.

또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충전 솔루션과 V2H·V2G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개발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WAV 시장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향후 출시될 대형 PBV ‘PV7’의 컨버전 모델 개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아 기술의 잠재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이번 협력은 모두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