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변경 후 첫 예술행사… 새로운 이름 아래 예술 정체성 재정립
안동·영주 잇는 전시 릴레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예술의 무대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학생들과 공연예술음악과 학생들이 3일 오후 6시, 태화동 서경지문화마을에 위치한 지썸띵 안동에서 ‘가을, 취하다 : 따뜻한 소음·머무름의 계절’ 예술융복합전시를 열다.
‘가을, 취하다’는 “색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며, 예술에 머무르다” 는 의미를 담은 국립경국대의 대표 가을 예술행사로,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융복합 전시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교명 변경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새로운 이름 아래에서 맞이하는 첫 무대이자 대학의 예술적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전시는 ‘따뜻한 소음’과 ‘머무름의 계절’ 두 개의 부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1부 ‘따뜻한 소음’ 은 11월 3일부터 11월 23일까지 지썸띵 안동에서 열리며, 일상 속 소음을 감정의 결로 풀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어 2부 ‘머무름의 계절’ 은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영주 즈음 갤러리(대표 송재진)에서 개최되며, 11월 24일 오후 6시 오프닝 리셉션이 열린다.
두 전시는 경북 예술계를 이끌어갈 국립경국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로, ‘소음 속의 따뜻함’과 ‘머무름의 온도’ 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 속 감정의 흐름을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경국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창업동아리 ‘예술융복합기획사’(총괄 김지인 / 어시스트 권해진·배희수 / 사무관리 이서현)가 기획 및 연출을 맡았다. 전시 기간에는 공연예술음악과 학생들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지인(미술학과 서양화전공 4학년) 학생은 “이번 전시는 소음처럼 흩어진 일상의 감정 속에서도 따뜻함을 발견하고, 그 감정에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각자의 삶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하나의 선율로 어우러지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지희 미술학과 교수는 “제5회 ‘가을, 취하다’는 국립경국대를 대표하는 예술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교내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장되며, 모든 것이 익어가는 계절 가을에 학생들의 성장과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취하다’는 지역대학이 지역예술계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국립경국대 학생들의 자율적 기획과 감성적 표현은, 지방대학의 예술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의 ‘심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경북 북부권에서 ‘머무름의 예술’이 던지는 메시지는, 일상 속 예술의 온기를 되살리는 작은 울림이 되고 있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