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 둔화로 주력 산업인 철강산업이 흔들리면서 전남 광양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철강 제품 수요 감소와 협력업체 경영난이 이어지며 고용 불안과 인구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광양시에 따르면 전남도와 함께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달 21일 현지 실사에서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주요 철강기업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으며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광양 실질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시는 산업 위기가 고용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와 일자리 안정을 함께 모색하는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는 철강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AI·센서제어', '스마트 기계설비' 등 첨단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을 통해 242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 중 110명이 취업했다.
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는 협약기업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2020년 이후 177명 교육생 중 86명이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에 취업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주)과도 협약을 맺어 산업 수요 기반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산업 전환기에 필요한 기술 인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철강 중심 산업에서 첨단소재·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 인재양성 범위도 넓히고 있다. '전남형 동행일자리사업'을 통해 철강 외 산업 전반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차전지소재 인력양성사업은 양극재 제조·품질관리 등 미래 산업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대형버스 인력양성사업 등 교통·서비스 분야 일자리도 확대해 참여자 43명 중 2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고용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잡스퀘어'는 전남 동부권 거점 일자리센터로 209명을 상담·교육해 75명이 취업했다.
희망일자리센터는 962건 상담을 통해 312명을 연계했고 신중년일자리지원센터는 133명,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656명, 장애인재능키움센터는 43명 취업을 각각 지원했다.
스마트 구인·구직 플랫폼 '굿잡광양'을 운영하며 지역 고용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공공·민간 일자리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마이광양' 앱과 연동해 시민이 별도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알림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채용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고용위기 지역 지정 추진과 함께 산업 변화에 대응한 인재양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강화해 고용 위기를 산업 회복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인화 시장은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통해 시민이 일자리를 찾고 지역 고용 안정에 성과를 냈다"며 "현재 위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