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지인 맞춤형 콜라보 제품 출시
편의점 GS25(위), CU / 각 사 제공
편의점 GS25(위), CU / 각 사 제공

|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진출하며, GS25는 베트남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경쟁 과열로 포화된 가운데, 양사는 현지인 맞춤형 콜라보 제품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노리고 있다.

CU는 이달 중 하와이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CU는 이번 하와이 진출로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1호점 성과에 따라 다양한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고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하 MFC)을 체결했다. MFC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하와이는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 비중이 높아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추진 배경 중 하나다. 하와이에서 아시아계와 혼혈 인구의 비중을 합치면 미국 본토 대비 6배 이상 높다.

하와이는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미국의 대표 휴양지이기도 하다. 하와이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 원 수준이며 그중 외식비가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합리적 가격의 편의점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높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U는 미국에서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즉석 라면 조리기를 도입하고, 하와이의 대표 메뉴인 포케, 로코모코 등도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한 콜라보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인기 있는 NB제품과 CU의 메가 히트 상품들도 함께 선보여 현지인 입맛을 잡을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베트남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지역 1위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잡은 후, 북부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베트남 손킴그룹과 합작해 GS25 베트남 법인을 운영 중이며, 남부베트남에서는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4월에는 처음으로 하노이에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며 북부 진출을 본격화했고, 현재 북부 지역 GS25 매장은 32개까지 확대됐다. 또한 3월에는 중선파마(동화약품 베트남 체인)와 협업해 ‘약국 내 샵인샵 편의점’ 형태의 새로운 컨셉 매장도 선보였다.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이 익숙한 식문화로 즉석 먹거리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높은 편이다. GS25는 이에 맞춰 베트남식 호빵 등 현지 먹거리를 비롯해 한류 열풍과 함께 떡볶이, 김밥, 도시락 등 한국식 조리식품에 대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베트남 GS25의 연도별 해외 매출은 2018년 29억 5700만 원에서 2019년 98억 4500만 원, 2020년 191억 6,3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에는 378억 8700만 원, 2022년 699억 1200만 원, 2023년 855억 3300만 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2041억 4800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CU는 미국 대륙 진출의 거점으로, GS25는 하노이를 베트남 북부 진출을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식 열풍이 있는 등 국내 문화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사업 확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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