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도산권 3대 문화 거점(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을 중심으로 MICE·관광·문화가 결합된 복합문화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세 시설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통합 운영하며, 체류형 문화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순환을 견인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 엔진’으로 발전 중이다.

연면적 28,430㎡ 규모의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는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과 13개의 중·소회의실을 갖춘 경북 북부권 대표 MICE 인프라로, 올해 세계한인무역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GBA 리더스포럼 등 주요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MICE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MICE 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MICE 생태계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안동호를 배경으로 유교·호국·역사문화를 결합한 복합체험공간으로, 내외국인이 함께 ‘한국적인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조선시대 산성마을을 모티프로 한 부지에는 어드벤처 챌린지, 공연장, 공예체험공방, 저잣거리 등이 조성돼 있으며, 계절별 축제와 현대적 감각의 ‘DJ페스티벌’, ‘K-풍류페스티벌’ 등이 함께 운영돼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말 상설공연 ‘더 레시피’, 참여형 프로그램 ‘도산난장’은 음식·공연·스토리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관광공사 지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Korea Unique Venue)’로 선정돼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MICE 개최지로 인정받고 있다.

2025년 3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한옥체험관을 중심으로 지역 스토리와 예술이 결합된 체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 ‘예끼아트페어’ 등 지역 예술행사와 주민 참여형 상점 ‘예끼상회’가 운영되며, 공예품 판매와 ‘여행에서의 독서’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도산권의 힐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도산권 복합문화벨트’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 하회마을·월영교 중심의 관광 동선을 도산권까지 확장시켜 지역경제 순환과 관광 분산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산권은 안동의 새로운 문화 엔진의 핵심축으로, 문화·관광·MICE 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도산권의 3대 문화거점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가 아니라, 문화산업 생태계의 전략적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MICE 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체류형 관광의 확장은 안동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세 기관의 통합 브랜딩과 지역민 참여를 통한 콘텐츠 확장 전략이 관건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