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수 마무리…CMO 매출 곧바로 발생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셀트리온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일랜드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CCPC)로부터 해당 인수 건에 대한 기업결합승인을 최종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남은 규제 절차는 미국 당국의 승인만 남게 됐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20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릴리)와 약 4600억원 규모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 내 생산·포장·물류·판매까지 전주기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CCPC는 아일랜드 내 매출 규모가 일정 기준을 넘는 기업결합 거래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회사와 인수 대상 생산시설은 아일랜드 지역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사전 승인 대상에 해당됐다.
당초 물리적 검토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승인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기 승인에 대해 “정책적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인수 완료 직후부터 CMO(위탁생산) 매출이 곧바로 발생해 투자금 회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공장 인수를 조속히 완료해 ▲관세 리스크 완화 ▲생산 거점 분리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미국 현지 생산, 포장, 물류, 판매까지 전(全)주기 일원화 등을 기반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인수는 당사의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이끌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