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추진…2030년까지 40여기 발사 계획
|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 군 당국이 2일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인 5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북 감시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425 사업은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 지역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상 4기 등 정찰 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으로,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서 발사한 1~4호기와 함께 총 5기의 정찰위성을 운용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군은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마다 입체적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5호기는 2~4호기와 마찬가지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군 당국은 “5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추가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또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를 활용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성 군집 운용은 위성 여러 대를 동일한 임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며 위성 고장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보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해 국방 우주력 강화와 국내 위성개발 경험 축적을 통한 우주 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군 당국은 부연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40여 기 규모의 초소형 위성사업도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위성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내년 하반기 초소형 SAR 검증 위성이 우주에 발사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지속해서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