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성·순천 일대 1697억 투입
▲여자만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전남도)
▲여자만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전남도)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도는 '여자만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1697억원을 들여 해양 생물 보전과 생태·관광 기능을 갖춘 국가 해양생태 거점으로 조성한다.

국내에는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선례가 없어 도는 지난 4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보완하며 구체성과 경제성을 갖춘 계획안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전남은 국내 최대 해안선과 갯벌, 해양보호구역 등 비교우위 생태 자원을 품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생물 서식지 파괴, 지역 개발 갈등, 수산 자원 고갈과 어업 인구 감소 등 사업 시급성과 불가피성을 피력한 결과 정부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업지구인 보성·순천 일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59.85㎢에 이르는 갯벌과 함께 국내 최대 염습지를 품은 생태 보고로서 흑두루미,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생물 서식처이자 지역 주민이 수백 년간 바다와 공존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작은 지구, 여자만! 자연과 사람이 지켜낸 공존 이야기' 주제로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통합관리센터 시스템 구축 △갯벌 복원과 철새 서식지 확충 △염습지·멸종위기종 보호와 교육 시설 △갯벌 보전 역사와 섬·해양 생태계 가치 전시 △육·해상 생태 탐방 기반시설 확충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여자만은 대한민국 생태 심장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은 도민 헌신과 열정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정부, 순천시, 보성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반드시 예타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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