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9월 국세수입이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과 중간예납 분납 확대 등 영향으로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법인세가 3조6000억 원 늘며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9월 국세수입은 28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7000억 원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법인세는 상반기 기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중간예납 의무화에 따라 분납분이 확대되며 전년 동월 대비 3조6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의 수익 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가결산 제도 시행으로 중간 납부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부가가치세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으로 7월에 연장됐던 납부기한이 9월에 도래하면서 납부액이 증가했다. 여기에 수입액이 전년 521억 달러에서 564억 달러로 8.3% 늘어나며 부가세 수입도 9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상용근로자 수가 지난해 1629만 명에서 올해 1664만 명으로 2.1% 늘어난 영향으로 근로소득세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총급여 지급액 확대도 소득세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증권거래세는 코스피·코스닥 세율 인하 영향으로 1000억 원 감소했으나, 농어촌특별세는 거래대금 증가로 20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상속·증여세, 관세, 개별소비세, 교통세 등은 각각 1000억 원 안팎 증가세를 보였고, 교육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9월까지의 국세수입이 289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조3000억 원 늘었다. 항목별로는 법인세가 21조4000억 원, 소득세가 10조2000억 원 증가했으며, 부가세는 환급 증가로 4000억 원 줄었다.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로 1조5000억 원 감소했으나,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으로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