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1일 ABAC과 APEC정상들과의 간담회 주재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27일 부산에서 열린 2025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코오롱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27일 부산에서 열린 2025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코오롱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자격으로 APEC 정상들과의 간담회(ABAC Dialogue with Leaders)에 참석해 정책권고안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APEC 21개국 정상과 ABAC 위원,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테이블별로 나뉘어 주요 정책 의제를 소그룹 형태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규호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자넷 데 실바(캐나다), 테드 창(대만), 사라 오트리(뉴질랜드), 일레인 람(싱가포르) 등과 한 그룹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른 한국 측 ABAC 위원인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도 함께 참석해 민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개회 환영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각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BAC은 경제와 산업 간의 장벽을 허물고, 민관이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성과 포용,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BAC은 APEC 정상회의 직전에 열리는 주요 공식 대화 채널로, 민간 기업의 정책 제안과 건의사항을 정상들에게 직접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이 부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년간 ABAC이 논의해온 총 41개의 정책 실행 전략이 공식 보고됐다.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회의를 포함해 ABAC은 올해 총 4차례의 회의를 통해 ‘Bridge, Business, Beyond(교류·기업·도약)’를 주제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마련했다. 5개 워킹그룹은 무역·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규호 부회장은 “APEC 경제권은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만큼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과 정책 공조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PEC 각국 정상 앞에서 ABAC을 대표해 정책권고안을 공식 전달했다.

권고안 전달 이후 진행된 오찬 및 테이블별 토의 시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ABAC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난 1년간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민간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부회장은 “ABAC과 APEC의 이런 교류는 지역의 성장과 포용을 견인할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정책 제안에 통찰을 더해준 위원들과 이를 경청한 각국 정상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년 중국에서 열릴 ABAC 회의에서 다시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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