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김근현 기자.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과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가지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오전 8시1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69% 증가한 49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세 사람이 만남을 가진 곳은 깐부치킨이지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도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깐부치킨 매장에서 시민들에게 치킨과 치즈스틱, 감자튀김 등을 나눠주며 "정말 맛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장소가 깐부치킨으로 정해진 것도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고 제안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 일행이 깐부치킨을 방문하면서 브랜드명 ‘깐부’의 의미인 ‘친구’와 ‘동료’를 뜻하는 한국어가 재조명됐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낮았던 깐부치킨은 이번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글로벌 CEO와 국내 대기업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상징적인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K-치킨의 위상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bhc 관계자는 "아직 매출로 바로 드러나는 가시적인 변화는 없지만, K-치킨 전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진 것은 분명한 호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좋은 흐름을 통해 bhc도 해외 시장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미 K-치킨은 해외 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지만, 이번 회동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인지도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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