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동맹의 새로운 협력 축을 제시하며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 ‘3P’ 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현지 시각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영어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연구원(GRI),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미 협력의 동력으로서 경기도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동아시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휘튼 전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 등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미국의 장수 퀴즈쇼 ‘제퍼디!’ 형식을 활용해 경기도를 소개하며 “경기도는 태국과 맞먹는 경제 규모를 가진 지역으로,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테크 산업의 글로벌 거점”이라며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보스포럼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누가 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확고한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했듯, 경기도가 그 미래를 이끌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라면, 저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두 지도자가 성공하도록 돕겠다”며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실질적 추진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톰 브래디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어야 팀이 승리한다”며 “한미동맹이라는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비유했다.

그는 또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 목표를 8개월 앞당겨 달성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계 기업 투자”라며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으로, 양국 경제 협력이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미국 상원의 피트 리키츠 의원과의 면담에서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통과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 노동자의 합법적 근로 환경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리키츠 의원은 “법안 취지를 잘 살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조지타운대 로버트 갈루치 교수, 전 주한미국대사 토마스 허바드, KEI 스콧 스나이더 회장 등과 잇따라 면담하며 하루 8개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트러스트 인 경기(Trust in Gyeonggi)’를 부탁드린다”며 “경기도는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플레이메이커로 구성된 3P 라인을 완성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