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객 보상·과징금 겹치며 실적 악화
AI 사업 매출, 전년 대비 35.7% 성장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T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T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90.9% 급감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 4월 대규모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 및 각종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은 3조9781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90.9% 감소했다. 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T는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했으며 8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감면과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SKT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해킹 사태가 막 터진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2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 수주로 매출 1498억원을 기록했고 인공지능 전환(AIX) 관련 매출은 557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3분기 배당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향후 기업은 분산되어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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