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증권업계가 30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 “성공적”이라며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그동안 한국 경제와 증시를 억눌러왔던 악재 소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코스피) 5000을 향한 여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호실적 등에 기인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준비된 요구와 전략적 양보를 통해 줄 것은 주고 원하는 것은 얻는 성공적 외교였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수출주를 비롯한 한국증시가 큰 암초를 넘긴 호재임이 틀림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품목관세 15% 인하에 대해 “그간 코스피 상승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현대차와 기아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자동차가 코스피 급행열차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해장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 한국기업 참여 주도권 확보와 투자금 회수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을 명문화한 것은 가시적 성과”라면서도 “중국 견제를 논의한 한미의 공개 회담 내용은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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