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SK그룹이 30일 2026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전통 제조와 에너지 사업에 AI, 디지털 신사업 경쟁력을 더하고 조직 전체의 미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SK그룹은 이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시회의를 열고 30여 명에 달하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의 조직 개편과 인사를 확정해 각 계열사 이사회에 보고했다. 실제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ICT, SKC·ES 등 에너지·화학, 그리고 AI·플랫폼 부문 등 전 분야에서 신임 사장과 조직재편이 잇따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SK 주요 계열사에 AI·디지털 신사업 관련 조직(CIC: Company in Company) 신설 및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계열사별 독립적 혁신조직인 CIC 신설을 통해 신산업 유연성을 강화하고 각 사나 AI 연계 프로젝트를 현장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사 대상으로 선임된 신임 사장들은 글로벌 MBA 출신이거나 그룹 내 다양한 신성장 조직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1970년대생 경영진이 주축이다. SK PM, SK Solution Platform, SUPEX SV, SK CGO 등 전략조직 출신들이 대거 전진배치됐고, 각 사에서는 IT·AI,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경험자를 중용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판사 출신으로 대외협력 분야를 이끌어온 정재헌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내정, 그룹 내 첫 법조인 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SK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AI 경쟁력 강화, 미래지향적 신사업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며 “각 계열사가 독립 혁신역량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2026년 사장단 인사는 AI·글로벌 혁신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DNA 전환이라는 의미를 남기게 됐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