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베테랑 포수 최재훈(36)이 구단의 21세기 첫 한국시리즈(7전 4승제) 홈 경기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최재훈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8번 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재훈 등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형 포수로 알려진 최재훈은 이날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해 한화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코디 폰세, 박상원, 한승혁, 김범수, 김서현을 리드하며 1~2차전 21득점을 몰아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팀의 첫 득점과 마지막 2득점에 관여하는 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재훈은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뒤 "(잠실에서) 2연패하고 긴장했는데 (대전에서) 1승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길 것 같다. 이번엔 쉽게 안 물러날 것 같다"며 "대전에서 다 이기고 잠실에서 김경문 감독님의 첫 승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재훈(왼쪽)과 폰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최재훈(왼쪽)과 폰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최재훈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폰세, 8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김서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폰세는 오늘 패스트볼 위주로 승부했다. 처음 몸 풀 땐 안 좋았는데 점차 좋아졌다. 홈런 빼고는 잘 던졌다"며 "김서현은 (8회 폭투 나왔을 때) 떨리냐, 무섭냐고 하니 아니라더라. '그냥 쌔리 박아'라고 했다. 구위나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타석에서는 2회 말 손주영 상대 좌전 안타, 8회 김영우 상대 우전 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최재훈은 5-3으로 앞선 8회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진 타격 상황을 떠올린 뒤 "2스트라이크로 몰려서 '큰일 났다' 싶었다. 그래도 심우준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앞에서 쳐서 마음이 편했고, 실투가 와서 밀어 쳤다"며 "그 배팅을 통해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재훈은 감기 탓에 목이 나간 상황에서도 경기 내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선수단 전체를 독려했다. 그는 "오늘이 제일 중요했다. 3연패로 밀리면 끝난다고 생각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그게 마지막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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