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명 구조·봉사 활동 등 공로 인정
▲2025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 (사진=GS칼텍스재단)
▲2025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 (사진=GS칼텍스재단)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GS칼텍스재단(이사장 허진수)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오픈홀에서 2025년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열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앞장선 시민 11명을 시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GS칼텍스재단 김창수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GS칼텍스 참사람상은 2020년 제정돼 타인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의인과 사회적 귀감이 되는 선행을 펼친 시민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후보사례 발굴 지역을 기존 여수, 순천, 광양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수상자는 의인 부문 8명과 선행 부문 3명으로 총 11명이다. 의인 부문에서 고(故) 정재연 씨는 지난 3월 11일 강원 영월군 터널 인근 교통사고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중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평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그는 시민에게 큰 귀감이 됐다.

박진주·유준희 씨는 지난 7월 19일 극한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휴게소에서 전복된 차량에 갇힌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박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송원대학교 재학 중인 베트남 국적 람바오응옥 씨는 지난 8월 31일 전남 여수 선소대교 인근에서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울산에서 근무하는 장아람, 조종철, 김승우, 이광현 씨는 지난 7월 28일 스토킹 범죄 현장에서 차량 도주를 시도한 가해자를 몸으로 막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상자는 차량에 치이는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가해자를 제압했다.

선행 부문에서는 박상희 씨가 2015년 여수 최초의 마을 자체 오케스트라인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한센인 마을 청소년에게 클래식 음악 교육을 제공해왔다. 그는 매년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한센인 3세로서 어려운 환경 학생을 지도한 이야기는 영화 '프롬(From)'으로 제작 중이다.

경북 영주에 거주하는 이대성·황영숙 씨 부부는 폐지와 공병을 팔아 지난 15년간 5000만원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헌신해 귀감이 됐다.

GS칼텍스는 2006년 공익재단인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했다. 여수시 망마산(1단계)과 장도(2단계)에 걸쳐 완공한 예울마루는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올해 6월 기준 144만명 지역민이 이용했다.

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숨은 의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격려하겠다"며 "사고 현장에서 희생된 고 정재연 씨 의로운 행동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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