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앞세워 일본 EV 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기아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PV5를 현지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아는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전동화 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현지 파트너인 종합상사 소지츠와 함께 합작 법인 ‘기아 PBV 재팬’을 설립하고 판매·서비스·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지츠는 자동차를 비롯해 에너지·금속·화학·식품 등 다양한 산업의 B2B 유통망을 보유한 종합상사이다. 내년부터 기아는 딜러 8곳과 서비스센터 100개를 세우고 이후 전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인 PV5는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갖춰 일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또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16가지 바디 구성이 가능하며 회전반경은 5.5m로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기아는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PV5 라인업인 ▲패신저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에 집중한 WAV ▲캠핑 콘셉트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등 4대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기아는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 ▲브랜드 콘텐츠 ▲부착형 액세서리 플랫폼 ‘기아 애드기어(Add Gear)’ ▲재활용 기술 기반 10가지 지속가능 소재를 전시하며 친환경 가치와 브랜드 비전을 강조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기아의 일본 진출은 신차 출시를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를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PBV 사업을 조기 안정화해 일본 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