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BTC)과 가상자산을 ‘공포의 자산’으로 지칭하며 법정화폐 가치 하락과 글로벌 불안정성에 대비한 필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이 전했다.
핑크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상대로 “법정화폐 가치가 흔들리고 글로벌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돈세탁 도구”라고 비판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러의 지위와 인플레이션 압박을 거론하며 오히려 가상자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로 급격히 선회했다.
핑크는 “금융 불안으로 자산 가치 하락이 두렵거나 개인 재산 안전이 걱정된다면 비트코인을 보유하라”며 “이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경제 불확실성에 맞서기 위한 방패”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암호화폐를 ‘공포의 자산’이라 명명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위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실제 투자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는 이미 650억달러(약 89조원) 이상이 유입되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제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2030년까지 주요 중앙은행이 보유 자산 목록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전통적 안전 자산인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 투자에 따른 손익 및 법적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