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기술 아닌 재래식 사고, 안전관리 강화 시급”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관련 발전 설비 공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총 23건으로 전원이 추락으로 인한 사고였다.
에너지원별로는 태양광 관련 사고가 19건(82.6%)으로 가장 많았고 풍력과 수력이 각각 1건(4.3%)씩 발생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19건 중 17건(89.4%)이 지붕 위 태양광 설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고 유형을 보면 올해 9월 경북 김천의 한 정미소에서는 작업자가 창고 지붕 위에서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밟고 있던 채광창이 파손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경남 하동군의 한 현장에서 작업 중 채광창이 깨지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채광창 파손으로 인한 추락사고는 총 11건으로 채광창 안전덮개나 발판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력의 경우 지난해 4월 강원 홍천의 발전소 공사장에서 터빈 발전기 인양 작업 중 개구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고 풍력 분야에서는 2021년 8월 창원의 한 기계제조공장에서 풍력타워 부품 내부 수평검사 중 추락한 사례가 보고됐다.
안 의원은 "최근 발생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망사고는 모두 전력설비의 결함이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새로운 유형의 사고가 아니라 추락사 등 기존의 재래식 사고였다"며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를 추진하는 만큼 고용노동부는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명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보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