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요 SUV·RV 디젤 단종 여파로 중고차 수요 이동
'The 2025 카니발' 외장./기아
'The 2025 카니발' 외장./기아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가 여전하다. 케이카는 환경 규제로 단종이 이어지는 경유(디젤) 차량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수요가 늘며 중고차 시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카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RV와 SUV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는 전월 대비 0.4%, 더 뉴 카니발 4세대는 1.4%, 하이브리드 모델도 1.0% 오를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역시 ▲올 뉴 투싼 TL (+3.4%) ▲싼타페 더 프라임 (+3.0%) ▲스포티지 4세대 (+1.7%) ▲더 뉴 쏘렌토 (+1.4%) ▲더 뉴 팰리세이드 (+1.0%)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카는 국내에서 주요 SUV·RV 디젤 모델 단종이 이어지며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연비 효율 등 디젤의 장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폐차세 인상 전 수입차 확보 수요가 겹치며 수출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5% 오른 2520만원의 평균 시세가 예상됐다. 출고 지연과 도심형 활용성, 합리적 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디젤 차량은 여전히 일정 수준의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유지비 효율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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