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청도군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심화되는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처음으로 필리핀 카빈티시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8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한 청도군은 근로자와 농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도 운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마약 검사비와 산재 보험료 지원, 통역 인력 배치, 월 1회 이상 근로 현장 점검 등 세심한 행정 지원을 통해 단 한 명의 무단 이탈자 없이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라오스 중앙정부와 추가 협약을 맺어 근로자 규모를 135명으로 확대, 전년 대비 160% 증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농작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국어 농작업 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홀리몰리 청도 문화탐방’과 같은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에도 힘썼다.
2025년 현재, 청도군은 35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운영 중이며, 이 중 필리핀 84명, 라오스 58명 등 140여 명이 입국하여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보태고 있다. 올해는 필리핀 산토토마스시와 신규 협약을 체결하며 송출국을 확대했으며, 카빈티시시와의 협력 3주년을 맞아 양 지자체 대표단이 상호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청도군은 현지 면접 선발제, 정기 현장 상담, 통역 지원 체계를 운영하여 근로자와 고용 농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와 현장 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2년 연속 법무부 ‘외국인 계절근로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안정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청도군은 내년부터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하여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영세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일일 단위 인력 배치 시스템을 도입하여 농번기 인건비 급등을 완화하고, 농업 근로자 숙소 건립 및 농촌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인력 수급 체계를 더욱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은 근로자와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농업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과 인력 안정화를 통해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