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3D 디자인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리빌더AI가 스타트업 경진대회 ‘2025 국제 스타트업 월드컵’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AI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다.
EWC는 매년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경연이다. 올해는 169개국에서 수천 개 기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리빌더AI는 이들 중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 몇 안 되는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파이널 라운드는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비반 포럼(Biban Forum) 2025’에서 진행된다. 총 상금은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경합을 벌인다.
리빌더AI는 이번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비반 포럼’은 중동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중소기업 행사로, 글로벌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 다국적 기업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허브다. 리빌더AI는 이 자리에서 자사 3D 기반 AI 솔루션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리빌더AI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열린 스타트업 선발 프로그램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단순한 연구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가 내놓은 대표 기술은 ‘2D to 3D’ 기반의 ‘VRIN 3D’와 신규 솔루션 ‘VRING:ON’이다. 두 플랫폼은 디자인 트렌드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창의적 디자인을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3D 모델·제조용 패턴·CAD 데이터를 자동 생성한다. 디자인 단계에서 제조까지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혁신적 접근법으로, 일본 신발 브랜드와 홍콩 ODM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현장 적용성을 입증했다.
김정현 리빌더AI 대표는 “EWC 파이널 진출은 한국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사우디 결선 무대에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디자인-제조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