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조433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5% 증가했다. 동시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 배당을 결의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202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652억원) 대비 6.3% 늘어난 수치다.
누적 기준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254억원)보다 2080억원(6.5%)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확대·비용 효율화·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는 게 하나금융그룹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시장 변동성 대응력 강화 △이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비용 효율화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8조430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8%가 늘었으며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2210억원)가 늘었다. 특히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트레이딩 실적 호조로 1조1195억원을 기록해 19.5%가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안정적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BIS비율은 15.40%로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모두 목표 수준을 유지했다.
리스크 관리 지표도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0.2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8%로 지난해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효율성이 강화됐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98조812억원을 포함해 857조1589억원이다.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33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7%(3525억원)가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43.4%가 급증했으며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5조9394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7230억원, NIM은 1.50%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NPL커버리지비율 136.0%·고정이하여신비율 0.35%·연체율 0.3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 116조5035억원을 포함해 661조8876억원이다.
아울러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1700억원·하나증권 1696억원·하나캐피탈 641억원·하나자산신탁 369억원·하나생명 17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3분기까지 이미 매입을 완료한 6531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총 80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연초 발표한 현금배당 1조 원을 더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8031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5년동안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업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