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울진읍, 연합달리기 극적 역전으로 종합우승 / 금강송면, 열정의 입장상 수상
웃음과 땀, 그리고 화합으로 채워진 ‘행복 울진’의 가을 운동장
울진군,‘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체육대회 성황리 마무리 .사진=울진군 제공
울진군,‘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체육대회 성황리 마무리 .사진=울진군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지난 10월 25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체육대회’ 를 3,000여 명의 군민과 선수단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화합하는 희망울진, 하나되는 행복울진’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관내 10개 읍·면 선수단이 모두 참여해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군민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전날까지 이어진 비로 일정 차질이 우려됐지만, 대회 당일 하늘이 개며 따스한 가을 햇살이 운동장을 비췄다. 오전에는 쌀쌀했던 날씨가 점차 풀리며 관중석의 응원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개막식에서는 각 읍·면 선수단의 입장 퍼포먼스가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죽변면은 ‘만선의 배’를 형상화한 모형선을 앞세워 풍어와 번영을 상징했고, 평해읍은 ‘월송 큰줄당기기’ 전통 민속 행렬로 협동의 가치를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로 제50사단 군악대가 힘찬 연주를 선보이며 장내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특히 명랑경기에서는 세대 구분 없는 참여와 유쾌한 해프닝이 이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 터트리기 경기에서는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며 박이 터지지 않아 폭소가 터졌고, 장애물 계주에서는 참가자들이 ‘코끼리코’를 돈 후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훌라후프 통과하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도 남녀노소 모두가 어깨를 맞대며 즐겼다.

대회 후반부, 북면이 종합 1위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했지만 마지막 연합달리기 경기에서 울진읍이 극적인 역전을 펼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입장상은 200여 명이 참가한 금강송면이 수상했다. 금강송면은 농악·난타 공연과 삼근초등학교 학생, 학부모가 함께 꾸민 무대로 ‘작지만 강한 면 단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체험형 부스가 운영돼 축제의 흥을 더했다. ‘흥부블루아트마켓’에서는 수공예품 제작·판매 체험이 열렸고, 영덕울진축산업협동조합은 한우 시식과 할인행사를, 울진군의료원은 인바디 무료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울진군은 이번 대회를 친환경 축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다회용기 시범 도입을 시행했다. 일회용품 사용은 완전히 줄이지는 못했지만, 군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전날까지 이어진 비로 걱정이 많았지만, 맑게 개인 하늘 아래 군민 모두가 웃는 축제가 되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대와 읍·면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군민의 단합된 열정이 울진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마음체육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울진의 세대통합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특히 일회용품 줄이기 등 환경친화적 운영 시도는 지역 축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앞으로 울진군이 ‘참여형·지속가능형 축제 모델’을 만들어 가며 ‘군민 중심의 문화 자치’를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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