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김민아(35·NH농협카드)가 1년 넘게 이어진 김가영(하나카드)-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냈다.
김민아는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6차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상아(하림)를 세트 스코어 4-0(11-3 11-4 11-6 11-1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역대 2번째 LBPA 결승전 셧아웃 승리다.
이번 대회는 오랜 기간 LPBA 우승 트로피를 양분했던 김가영과 스롱이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해 화제를 모았다. 김가영은 16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1-3으로 패했고, 스롱 또한 준결승에서 김상아에게 1-3으로 무너졌다. 그러면서 준결승에서 백민주를 제압한 김민아와 김상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김민아는 김상아와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지난 2023-2024시즌 9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정상을 밟았다. 지난 시즌 2회, 올 시즌 1회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반면 김상아는 지난 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2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했다.
통산 4승을 달성한 김민아는 최다 우승 공동 4위에 올라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세연(휴온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1억9617만5000원(4위)으로 2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김민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트 스코어 4-0의 완벽한 승리라 더 기쁘다. 최근 결승전에서 세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쳐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놓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했다. 방심하지 않으려 경기 내내 마음을 다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승 이후 3번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모두 준우승했다. 그 상대가 김가영과 스롱이었다. 한 번이라도 우승했다면 '3강 체제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3강 구도'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가 받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스롱이 수상했다. 스롱은 대회 16강전에서 김다희(하이원리조트) 상대로 1.737을 기록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