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구이터·한우오락실·개막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 마련
KTX 이용객 특별 혜택까지… 지역 관광·소비 활성화 기대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문경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문경약돌한우축제’ 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함께 가자 YES 문경, 함께 먹자 약돌한우!’ 를 주제로, 문경의 명품 브랜드 ‘약돌한우’의 특별한 맛과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경시는 축제 기간 약 150마리분의 약돌한우 판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 약돌한우, 왜 특별한가
‘약돌한우’는 문경시 가은읍에서 생산된 거정석(페그마사이트)을 사료에 첨가해 사육한 고급 축산물이다. 거정석에는 게르마늄(Ge), 셀레늄(Se), 홀(Ho)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해 소의 면역력 강화와 항생제 사용 최소화에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약돌한우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잡내가 적은 고급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문경의 한 축산농가가 출품한 한우는 육질등급 1++A, 낙찰가 1,766만 원을 기록하며 그 품질을 입증했다.
문경시는 1999년 약돌 특허등록, 2006년 상표등록을 통해 체계적 사양관리 기반을 구축했으며, 고급육(1++) 출현율 28%로 경북 평균(22%)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대형 구이터와 특별 할인판매
축제의 백미는 단연 800석 규모의 대형 한우 구이터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한우를 부위별로 저렴하게 구입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으며, 깊어가는 가을 문경새재의 단풍 정취 속에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축제 기간 약돌한우 특별 할인판매를 통해 평소보다 20~33%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현장 시식과 구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맛과 실속을 모두 챙긴 축제’ 로 기대를 모은다.
◆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공연 프로그램
올해는 새롭게 마련된 ‘한우오락실’ 이 눈길을 끈다. 타이머 맞추기, 골든볼 차기, 해머 게임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약돌한우 시식 행사’, 팔씨름 국가대표 주민경과의 대결 이벤트 ‘1 vs 100’ 등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더한다.
10월 31일 개막식에는 가수 박지현, 정서주, 영기, 윤윤서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11월 1일에는 ‘토요음악회 IN 문경’ 이 이어져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 KTX 이용객 위한 특별 혜택
지난해 판교~문경 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된 가운데, 문경시는 축제 기간 KTX 이용객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경품 응모권, ‘새재의 아침’ 브랜드 농특산물 할인권, 기념품 등이 증정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약돌한우축제는 문경의 대표 브랜드를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문화·관광·농업이 어우러진 융복합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약돌한우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브랜드 육성과 관광·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모범적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약돌’이라는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축산 브랜드화는 농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문경의 맛과 가을 정취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